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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생활

찜질팩 만들기

즐거운 검소씨 2015. 5. 21. 07:11

다 헤어져가는 행주를 보며 '중간 부분을 빼고는 그래도 괜찮으니 이걸로도 재활용을 좀 했으면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몇 달전에 만든 찜질팩이 생각이 났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콩이나 쌀으로도 찜질팩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발견하고, 속이 좋지않아서 먹지 못하고 묵혀두고 있던 현미쌀로 찜질팩을 만들었었다. 그 때 현미쌀을 다 쓰지 못하고 좀 남겨뒀었는데, 이번에 모두 사용해서 없애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행주를 잘 빨아서 말린 후, 



양쪽 끝부분만을 사용하기 위해서 헤어진 중간부분은 잘라내 버렸다.



재봉틀을 이용했으면 눈깜짝할 사이에 끝났을텐데, 얼마전 잘 사용하지 않고, 딱히 둘곳이 없다는 이유로 시어머니께 받은 오래된 재봉틀을 기부해버렸었다. (물론 허락을 받은 후에..^^)

역시나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금방 표가 난다더니만, 있을 땐 찬밥 신세였던 낡은 재봉틀이 아쉬운 날이었다.



남은 현미쌀을 탈탈 털어서 핫팩이 될 천자루(?)안에 넣고, 마지막 부분을 꿰메어주었다.



그렇게 완성을 다 했다 싶었는데, 가만히 눕혀놨을때는 괜찮은데, 이리저리 흔들 때마다 쌀이 이쪽 저쪽으로 뭉탱이가 되어 몰려다녔다. 



그래서, 찜질하는 동안 쌀들이 도망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서 중간 중간을 또 박음질을 해주었다. (아...일이 너무 많아지니 급피곤해졌다.)

그렇게 완성된 찜질팩은 길이가 예전에 만든 것들보다 길어져 두툼한 내 배살을 가로질러 다 두를수 있었다.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배에 두르고 있는데, 배가 따땃하니 기분이 좋아진다~^0^





위의 찜질팩들은 몇 달전에 찢어진 남편의 반바지를 이용해서 만들 것들이다.

하나를 만들고 있는데, 아이가 자기도 하나 가지고 싶다고 해서 두 개를 만들게 되었다.

다 만들고 났더니, 그 위에다가 사랑한다고 저렇게 연필이랑 마커를 사용해서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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