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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사랑기

딸기

즐거운 검소씨 2015. 7. 14. 06:14

지난 5월 중순 즈음 앞집 아저씨가 마당에 보이길래 말똥 퇴비를 언제 얻을 수 있는지 물어 보기 위해 가서 인사를 했다. 그랬더니 마침 아저씨가 다른 쪽 밭에서 딸기 모종을 가지고 오셨는데, 원한다면 한 양동이를 주시겠다고 해서 고맙게 받아왔다.

총 4개의 모종이 들어있었는데, 나중에 바닥에 닿은 것을 또 옮겨심으면 자꾸 자꾸 늘어난다고 하셨다.



아직 양동이 속에 담긴 딸기 모종들.



주신 그 양동이 같은 걸 구해서 흙 넣고 그냥 두면 된다고 하셨는데, 담아 주신 양동이는 거의 깨진 것이라 사용할 수가 없고, 또 다른 건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남편이 타이어 안쓰는 게 있는데, 거기다 심어도 된다고 하길래 텃밭 옆으로 들고가 자리를 잡고 거기다가 심어주었다.



딸기들은 손 갈 것 없이 정말 잘 자라났다.



딸기 꽃이 열매로 바뀌어서 조금씩 커지는 걸 보니 자식 커가는 것 보는 냥 뿌듯했다.



가까이 보면 좀 징그러운가???



커서는 딸기꽃을 가까이서 처음 봤는데, 하얀것이 예쁘다.



그런데, 그렇게 다 키워서 이제 내일이면 따다가 맛을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ㅠ.ㅠ

위에 사진이 7월 7일에 찍은 것 인데, 분명 남편이랑 7월 6일에 가서 확인하고 내일 따면 되겠다고 했는데, 그 다음날 집에 돌아오자마자 딸기따러 갔더니 정말 감쪽 같이 다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남편이랑 아이에게 물어봤는데, 아무도 따 먹은 사람이 없었다.

남편이랑 내 추측으로는 사람이나 곰, 너구리 같은 조금 큰 동물들은 아닐 것 같다이다. 그런 동물들은 딸기를 먹으려면 따서 먹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이파리도 같이 따질 건데, 없어진 딸기들 있는 곳을 살펴보면 사진 처럼 딸기 위를 덮고 있는 이파리는 모두 다 남아있고, 빨간 열매부부만 다 없어졌다. 

남편은 그런고로 아마도 새들이 와서 쪼아서 먹은 것 같다고 하는데, 내 생각도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어쩜 하나를 안남기고 다 먹고 갔다.

분명 10개가 넘는 빨간 딸기가 열려있었는데.ㅠ.ㅠ



가만히 보니 그래도 아주 작은 딸기 두 개는 남겨두었다.



다행히 그 열매들도 조금씩 자라고 있는데, 이제는 보이면 금방 따 먹어야겠다. 아무에게도 안 뺏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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