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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마당(??)

즐거운 검소씨 2015. 9. 6. 23:25



라즈베리 부쉬가 여기저기 퍼져서 자라고 있는데, 불행히도 라즈베리 열매는 얼마 맺지 못하고, 그냥 대와 이파리들만 무성하게 자라난다. 그래서 보통은 풀 깍을 때, 다 같이 베어버리는데, 올해는 차고를 공사한다고 뒤쪽을 손대지 못했더니, 열매가 조금 열렸다. 따 먹어 볼까 하다가 얼마안되는거 사슴이라도 먹으라고 그냥 놔두었다.



내가 심은 딱기도 조금씩 자라고 있는데, 양이 많지 않아 계속 동물들에게 양보를 하다가 얼마전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몇 개 따 먹어 보았다. 많이 달지는 않았는데, 그 맛이 딱 알맞아서 좋았다.



앞집 아저씨 말로는 하이부쉬 크랜베리라고 했는데, 그냥 크랜베리를 먹는 것 처럼 아주 시다. 역시 사슴들에게 양보하고 있다. 겉에 있는 가지들이 점점 땅을 향해 내려 오길래 좀 정리하려고 했는데, 거의 땅에 누울 만큼 내려와서도 많은 열매를 맺길래 그냥 두었다. 

요즘에는 거의 안하지만, 딸아이 어려서는 동네친구들이 오면 많이 따다가 들판에 던져 놓는 그런 놀이(?)들도 했다.



우리집 사과 나무들은 전부 크랩애플들이라 맛도 너무 시고, 게다가 크리도 다 작은 것들 뿐이다. 그런데, 올해 몇 몇 나무에서 제법 큰(그래봤자 자두만한 크기) 사과들이 열렸길래 좀 더 커지고, 빨개지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ㅎ



남편이 이름을 말해줬으나 까먹었다. 따서 잼이나 만들어 볼까 했지만, 남편이 독이 있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는 잘 모르니 그냥 두라고 하길래 역시 동물들에게 양보를. ㅠ



같은 종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색깔이 더 검붉은 베리가 있다.



이건 빨간색 베리인데, 역시 이름을 모른다.



밭에서 케일을 따다가 삶아서 무청 처럼 말렸다. 그랬더니 정말 무청 말린 냄새랑 똑같은 냄새가 난다.

공등어 통조림을 사다가 고등어찌개를 해 먹었는데, 조금 쓴맛이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무청과 싱크로율 거의 90%를 보이는 듯 해서 정말 기뻤다.

아무래도 내년 부터는 텃밭 지분의 많은 부분을 케일이 차지할 듯 하다.^0^



낚시가 취미인 남편 친구가 바다 낚시 같다가 고등어를 잡아왔다. 그걸 보자 눈이 뒤집힐 만큼 기분이 좋아서 바로 손질에 들어갔다. 

사실 생선을 직접 손질한 건 처음이지만, 어려서 엄마 시장을 따라다니며 생선장수 분들이 손질하는 걸 늘 봐왔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움은 없을 듯 했다. 하지만, 만전을 기하기 위해 구글링을 해보니 역시 고등어 손질법도 나와있었다. 역시 내 기억과 다르지 않아서 부엌으로 나가 바로 작업 착수...



처음이라 그런지 반으로 가르는데, 살이 많이 찢겼다. 핑계를 잘 안드는 칼 탓으로 돌리고 싶기도 하다.ㅎ

남편은 몇 년 전 부터 그 친구를 따라가서 바다 낚시 해오겠다더니만, 아직 한 번도 간 적이 없다. 내년에는 제발 같이 가서 일년 치 생선을 다 잡아오면 좋겠다.^0^



텃밭 앞의 해바라기는 딸아이가 지난 어머니날 선물로 모종을 선물로 주었는데, 그걸 밭에다 옮겨다 심었더니 저렇게 자라서 남편 키보다도 훨씬 크게 자랐다. 그런데, 머리가 너무 무거운지 꽃이 계속 바닥을 향하고 있다.

그런데, 개미들이 해바라기를 좋아하는지 이파리를 먹지는 않는데, 잎 위나 밑에 많이 옹기 종기 모여있다. 왜 그럴까? 

씨앗을 받아서 매년 심는게 목표인데, 해바라기가 좀 더 힘을 내서 잘 자라주면 좋겠다.



토마토가 뒤늦게 힘을 발휘하며 열매를 맺고 있다. 붉어진 토마토를 몇 개 따 먹었는데, 그런데로 괜찮다.

아는 분 토마토는 어른 남자 주먹보다도 훨씬 크게 자랐다며 보여주셨는데, 살짝 부러웠다.



마치 담배추처럼 자란 배추를 한 번 뽑아다가 대충 김치를 담았더니 너무 질겼다. 그래서 어제는 몇 개를 가져다가 삶아서 냉동보관을 해 버렸다. 나중에 시래기 해먹으면 좋을 것 같다.



불쌍한 내 오이 밭...ㅠ



옥수수는 역시나 잘 자란다.



2차로 심은 래디시. 이번에는 어려움 없이 너무 잘자라서 기분이 좋다.



역시 2차로 심은 비트들. 똑같이 심었는데, 비트는 래디시보다 훨씬 속도가 더디게 자라는 것 같다.



해바라기 앞에서 딸아이랑 같이 사진을 찍어봤다. 나중에 아이가 커도 잘 기억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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