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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중 밥상

그 동안 먹은 것들 - 2

즐거운 검소씨 2016. 4. 14. 06:11


수퍼마켓에 갔더니 가지가 마감세일로 $1하길래 냉큼 집어다가 왔다. 영수증을 살펴보다 가지 두 개에 정상가가 $4.5가까이 하길래 놀랐다.

그런데, 가지는 우리집에서 잘 팔리지가 않는 음식재료이다. 

생각해보니 나도 어려서는 물컹거리는 그 식감이 좋지 않아서 잘 먹지 않았는데, 언제 부터인지몰라도 가지가 참 맛있다.



할 것 없으면 무조건 고기랑 있는 채소 다 섞어서 볶아버린다. 나 같이 요리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게 참 좋네그려.



인터넷에서 오븐찰떡에 관한 글을 보고 나도 해 먹어봐야지..했던게 언제인지..그러다가 몇 달 전 오스트리아 지니님 블로그에서 해드셨다고 올리신 포스팅을 보고 나도 해봐야겠다고 찹쌀가루를 샀는데, 만들기 귀찮다고 차일 피일 미루다가 2주 쯤 전에야 드디어 시도해봤다.

내 사랑 찰떡.. 견과류는 없어서 집에 있는 콩들이랑 건포도만 넣었는데도 맛있었다. 

한 조각 뿐이었지만, 아이도 맛있게 먹었고, 떡이라고는 잘 먹지 못하는 남편도 괜찮네...하며 한 조각 먹었다.



왁스페이퍼가 없어서 대충 기름 바르고 구웠더니 말 그래도 오븐용기 바닥에 떠~억하니 달라붙어서 그거 긁어먹는데 고생좀 했다.^^



내가 하고 싶은건 돼지보쌈 이었지만, 슬로우 쿠커로 12시간 가량을 조리했더니 완전 다 바스러져버렸다.

다음에는 그냥 냄비에다가 해봐야겠다.



깨강정도 만든다고 깨 사놓은지가 1년이 다 됐다. 아마 유통기한도 다 지났지 싶지만, 그런건 확인하지 않고, 그냥 만들었다. 물엿이 없어 꿀에 버무렸더니 많이 단단해지지는 않았다.

이것도 의외로 남편도 아이도 잘 먹었길래 '이 사람들 식성도 조금씩 나처럼 바뀌는 건가?'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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