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활의 기록

물론 쌓인 눈이 다 녹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기 예보를 보아하니 다음 겨울 전까지 눈은 더이상 없을 듯하다.

3월 경 부터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4월 들어서는 겨울 코트 없이 지내도 될 정도로 따뜻해졌다.


그 기운을 만끽하고자 지난 주엔 두 번이나 동네 앞길을 1시간 가량 걸었다. 언덕을 따라 내려가던 중 탁탁탁...뭔가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길래 귀를 기울여봤더니, 바로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를 쪼는 소리였다. 


사실 봄이 왔다고 느낀 건 한 열흘 전 부터인데, 바로 난데없는 딸아이의 비명소리.....악.....엄마......개미...............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아 집둘레에 개미약을 뿌릴 수도 없고, 개미트랩은 효과가 잘 없는 듯하여 그냥 보일 때 마다..................ㅠ.ㅠ



오늘은 일요일이라 각자 느긋한 듯 분주하게 할 일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저 밖에 딱따구리가 보인다며 딸아이와 나를 불렀다. 소리는 매년 들었지만,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 유리창 너머로 사진기의 줌을 당겨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딱따구리를 찍었다.


붉은머리 딱따구리.

언제 부터 일을 시작했는지 벌써 제 머리가 쏙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나무에 뚫어놓았다. 

난 조금만 움직여도 기운이 딸려죽겠구먼, 녀석 참 기운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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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7

  • 어머나 어머나~~ 딱따구리 너무 이뻐요. 사진 잘 찍으셨어요!!!
    저 붉은머리 딱따구리는 유명 만화 시리즈 그 녀석같기도 하구요.
    이제 눈도 안 올거고 캐나다 날씨는 좋을 일만 남았네요. ^^*

    • 말씀듣고 보니 이 딱따구리가 바로 만화 속의 그녀석이네요.^0^
      반갑기도 하여라~~ 요즘 열심히 나무를 쪼아대는 통에 그 나무는 곧 사망할 것 가타요.ㅠ

  • 우와~ 이렇게 생생하게 포착하시다니 멋져요~
    이제 진짜 봄이 온 것이 실감나네요^^

    • 저도 잘 찍힐까 했는데, 의외로 줌으로 당겼는데도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0^
      올해는 예년에 비해 눈도 빨리 녹아서 기온도 더 빨리 올라가지 않을까..하고 기대하고 있어요.ㅎ

  • 우왕!
    저 예전에 핀란드 숲 여행갔을때 딱다구리 보고는 처음봐요^^ 귀엽네요ㅎㅎ

    • 핀란드 숲속의 딱따구리도 저 놈 만큼이나 시끄럽게 사방팔방 떠들며 일하고 있었겠지요?^^ㅋ
      저도 항상 소리만 듣고 처음 눈으로 확인했는데, 반갑더라구요.ㅎ

    • 저두 늘 어릴때 만화속에서만 접하다가, 실제로 소리 듣고 보니까 너무너무 신기하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