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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중 밥상

밥상 003 : 된장돼지고기 볶음 외

즐거운 검소씨 2015. 4. 19. 04:04


나는 주로 금요일 일을 마치고, 그 다음 일주일치 장을 보러간다.

장을 보러 갈 때, 거의 제일 먼저 들르는 곳이 고기를 사는 곳이다. 아무래도 메인으로 먹다보니(주로 남편과 딸) 혹시라도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장을 보러 갈 때면, 필요한 목록을 적어서 가는데, 나는 전단지를 보고 내가 사려고 하는 품목이 가장 저렴한 수퍼마켓을 선택해서 물건을 산다. 그러다 보니 여러군데를 다니게 되는데, 한 동네 안에있는 슈퍼마켓들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소로 갈 때 쯤이면 지쳐서 가끔 뭔가를 깜빡하기도 한다. 


그래도 그렇게 알뜰하게 장을 보고와서 정리하고 있자면, 이제는 어느정도 스스로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나를 보니 내 자신이 기특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이번 밥상에는 된장돼지고기 볶음과 채소들과 함께 올렸다. 



나는 고기를 그다지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타 한국사람들 처럼 삼겹살구워먹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런데, 얼마전 삼겹살을 사려다 옆을 보니 목살/엉덩이살(?) 부분이 조금 더 저렴하게 파는 게 보였다. 

그래서 한 번 사다가 구워 먹어봤더니, 삼겹살 못지않게 기름지고 맛이 괜찮았다. 그래서 그 다음 부터는 삼겹살 보다는 주로 이 부위를 사다가 먹는다.


내가 가는 슈퍼마켓을 기준으로 보통 삼겹살은 kg당 $9.90인데, 저 목살의 경우는 kg당 $7~8사이이고, 가격세일을 할 경우에는 그것보다 더 내려가기도 한다. 

그런데, 삼겹살은 가격인하를 하는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여기 사람들도 베이컨처럼 삼겹살 부위를 자주먹어서 인기가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어쨌든, 이 날은 이틀 가량이 지난 고기가 $4에 세일을 하길래 사다가 그날 바로 구워 먹었다.



얼마전 부터 자주 해먹는 된장양념돼지고기구이이다.

고추장불고기를 참 좋아했는데, 인터넷에서 된장맥적구이란 레시피를 보고 따라했는데, 고추장구이 만큼이나 맛이있었다.

그리고, 맵지가 않아서 남편이랑 아이도 잘 먹어서 해 먹고 나면 뿌듯하다. 



완성된 상차림은 된장돼지고기구이랑 양배추쌈, 찍어먹는 생채소가 전부였다. 그래도 세 식구를 배를 채우기에는 무리가 없고, 영양상으로 봐도 어디 빠지지는 않는 것 같다.^^

참, 그리고 남편이 김치가 빠졌다며 김치를 떠와서 저기다가 추가해 먹었다.



#### 된장돼지고기구이와 채소 밥상 재료 비용 ####


- 돼지고기 목살/엉덩이살 : $4

- 양배추 쌈 : 대략 $0.80 (양배추 한 통에 $2.5가량을 지불했는데, 그 3분의 1을 삶아서 먹었다.)

- 생채소 : $0.80 (오이 한 개에 $0.75를 줬고, 당근이랑 샐러리는 각 봉지에서 1~2개씩 꺼내 먹었다.)


그래서, 총 비용을 계산해 보면 대략 이번 식사 비용으로 $5.6을 사용했다.

이번 것은 정말로 초 절약 밥상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