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활의 기록


수퍼마켓에 갔더니 가지가 마감세일로 $1하길래 냉큼 집어다가 왔다. 영수증을 살펴보다 가지 두 개에 정상가가 $4.5가까이 하길래 놀랐다.

그런데, 가지는 우리집에서 잘 팔리지가 않는 음식재료이다. 

생각해보니 나도 어려서는 물컹거리는 그 식감이 좋지 않아서 잘 먹지 않았는데, 언제 부터인지몰라도 가지가 참 맛있다.



할 것 없으면 무조건 고기랑 있는 채소 다 섞어서 볶아버린다. 나 같이 요리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게 참 좋네그려.



인터넷에서 오븐찰떡에 관한 글을 보고 나도 해 먹어봐야지..했던게 언제인지..그러다가 몇 달 전 오스트리아 지니님 블로그에서 해드셨다고 올리신 포스팅을 보고 나도 해봐야겠다고 찹쌀가루를 샀는데, 만들기 귀찮다고 차일 피일 미루다가 2주 쯤 전에야 드디어 시도해봤다.

내 사랑 찰떡.. 견과류는 없어서 집에 있는 콩들이랑 건포도만 넣었는데도 맛있었다. 

한 조각 뿐이었지만, 아이도 맛있게 먹었고, 떡이라고는 잘 먹지 못하는 남편도 괜찮네...하며 한 조각 먹었다.



왁스페이퍼가 없어서 대충 기름 바르고 구웠더니 말 그래도 오븐용기 바닥에 떠~억하니 달라붙어서 그거 긁어먹는데 고생좀 했다.^^



내가 하고 싶은건 돼지보쌈 이었지만, 슬로우 쿠커로 12시간 가량을 조리했더니 완전 다 바스러져버렸다.

다음에는 그냥 냄비에다가 해봐야겠다.



깨강정도 만든다고 깨 사놓은지가 1년이 다 됐다. 아마 유통기한도 다 지났지 싶지만, 그런건 확인하지 않고, 그냥 만들었다. 물엿이 없어 꿀에 버무렸더니 많이 단단해지지는 않았다.

이것도 의외로 남편도 아이도 잘 먹었길래 '이 사람들 식성도 조금씩 나처럼 바뀌는 건가?'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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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6

  • 오븐 찰떡 요거 정말 재밌고 맛있어 보여요. 지니님 찾아가서 한번 만드는 법을 확인해 봐야겠어요.
    저도 가지가 정말 별로였는데 언젠가부터 잘 먹고 있더라구요.
    요즘 날도 더워져서 또 채소위주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울집에서도 가지요리 시작~! ^^
    깨강정도 잘 만드셨어요. 진짜 제가 다 가져다 먹고 싶네요. ^^*

    • 사진에 있는게 처음으로 만들어 본 거고, 그 다음으로 두 세번 더 만들었는데, 그릇 바닥에 기름칠을 해도, 유산지를 깔고 거기에 기름칠을 해도 역시나 다 구워서 떼어낼때에는 다 눌어붙어서 떼어내기가 힘들었어요.ㅠ
      혹시 노라님 이거 만드셔서 성공하시면 저 한테 다시 정확한 레시피를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와, 오븐찰떡! 설명 없이 보면 그냥 서양식 파이나 빵처럼 보이는데 신기해요^^

    저도 어릴땐 가지 정말 싫어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생각보다 맛있구나,란 생각이...^^

    • 저도 겉모양만 보고 달달한 빵처럼 보인다..라고 생각이들었어요.^^
      예전에 엄마가 사와서 먹을때는 밤이나 견과류 들어간 부분이 더 맛있어서 그쪽만 떼어먹기도 했는데, 제가 직접만들어서 뜨거울 때 바로 맛을 봐서 그런지 콩들만 들어갔는데도 참 먹을만 했어요.

      아마도 가지는 나이가 들어야 맛을 아는 채소인가봐요.ㅋ

  • 오늘 놀러 왔더니 블로그 껍데기가 바뀌었네요. ^^
    뜨게로 만든 토끼 인형은 언제 봐도 아주 귀여워요. 참 잘 만드셨어요. ^^*

그 동안 참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사진도 올리고 싶었는데, 몸이 참 따라주지 않았다. 1월 부터 한 두 어달 같은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고, 다 나았다 싶었더니 빙판에서 미끄러져 가슴팍을 다쳤다.

괜찮아진다 싶어서 한 일주일 두고 보다 통증이 더 이상 줄어들질 않아서 응급실 갔더니, 엑스레이를 찍고 보더니 의사선생님께서 폐에 멍이 들었는데, 어떻게 할 건 없고, 진통제 먹으면서 다 낫기를 기다리라고 했다.

그렇게 한 3주를 넘겨 한 달이 다 되어서야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런데, 몸 상태가 좋아졌어도 한 번 몸이 익힌 게으름으로 만사가 귀찮아졌다. 날씨도 겨울도 아닌것이 봄도 아닌 것이 애매하고......

그러다가 오늘 부터 정말 봄인 것 처럼 해가 정말 봄처럼 반짝여지는게 느껴지더니 나도 좀 힘을 얻은 것 같다. 


내 몸이 아파도 먹기는 먹어야하겠기에 꾸역꾸역 음식을 해 먹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다 그게 그거다.

그래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보면서 '내가 저런 걸 해 먹었구나...'하며 추억(?)에 잠기거나, 뭘 해먹을지 모르겠을 때, 힌트라도 얻을까 싶어 음식사진들을 여기저기 모아서 올려본다.


난 사진 크기를 줄여서 올리면 용량도 작아지는 줄 알았는데, 결과는 똑같았다. 그냥 좀 더 큰 크기로 올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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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4

  • 빙판에 넘어지셨었어요? 아이쿠, 크게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그동안 블로그 쉬신 것이 이렇게 맛난 것 해서 드시느라고 그랬구나...
    음식 사진 쭉 내려 보다가 심히 배고파져서 저녁 먹으러 지금 갑니다. ㅎㅎㅎ ^^*

    • 다행히 부서지거나 찢긴곳 없이 폐에 멍만들어서 한 달정도 고생하다가 낳았어요. 매 번 느끼고, 또 금방 까먹지만, ,역시 건강이 최고예요.ㅎ
      저 좀 전에 노라님 블로그 갔다가 우동전골 보고 넋이 나갔었잖아요.^^ 노라님 댁 음식들 다 따라해보고 싶을만큼 제 스타일인데, 게으름병 때문에 다 따라할 수 가 없어요.ㅠ

  • 사진으로 보면 그게 그거 =>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보는 사람은 정말 재밌게 보고 있으니 귀찮으셔도 꾸준히 올려주세요ㅎㅎ

    참, 밑에서 두번째 빵은 뭘까요?! 궁금합니다ㅎㅎ

    • 저는 매번 비슷한 것들만 올리니까 그냥 그렇게 느껴져요.ㅠ
      처음엔 혼자 이런글 저런글 올려야지 하며 만든 블로그라도 시간이 지나니 마음이 좀 변했나봐요.^^ㅋ
      mooncake님 블로그 같이 다양한 것들을 눈으로 보고 정보도 얻고 하니 참 좋아요~^^
      빵은 그냥 통밀빵이예요. 처음엔 빵틀에 넣어서 구웠는데, 그 빵틀에서 떼어내다가 빵이 자꾸 뜯어져서 그냥 피자팬에다가 돌돌 말아서 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