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활의 기록

작은집에 살다보니 항상 집안에 배이는 음식냄새와 동물냄새 등이 고민거리중의 하나이다.

여름이야 항상 창문을 열어 놓고 살지만, 나머지 반 년은 가끔 열어 환기를 시킬 수는 있지만, 늘 창문을 열어두기에 추운 날씨라 더 신경이 쓰인다.

몇 일 전에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시궁창 썩은 냄새 같은게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그 냄새가 사라지긴 했지만, 뭔가 수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예전에 어딘갈 갔는데, 방에서 좋은 향기가 나길래 봤더니 유칼립투스 목욕소금통을 열어 놓고 그걸 방향제로 쓰고 있었다.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하고 인터넷에 가격을 찾아봤더니 20불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다. 주문해야지...하고 있다가 그만 까먹었는데, 오늘 시내 나가는 김에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검색을 했더니 홈메이드 목욕소금만들기라는 사이트도 같이 보였다. 

봤더니 만들기가 정말 누워서 떡먹기 보다 더 쉬워서 사는 것 보다 만들기로 노선을 바꿨다.


일단 유칼립투스 퓨어오일을 구입하고(여러가지 오일이 있었는데, 세상에나 유칼립투스가 제일 저렴했다.ㅎㅎ 그래도 다음엔 다른 향으로 해보려고 한다.), epsom salt를 구입했다.

집에 와서 만들기전 다시 한 번 검색하면서 또 다른 사이트를 들어가봤더니 sea salt랑 베이킹 소다도 같이 넣는 방법도 나와있었다. 뭐, 집에 다 있는 것들이니 그것도 다 넣고 몇 분간 잘 섞어서 제일 작은 쨈용 병에다가 담아 놓았다.

나도 그냥 뚜껑을 열어놓을까 했지만, 아무래도 우리집은 흙먼지가 많아  reusable cloth를  씌웠다.

처음 생각에는 구멍이 큰 cheese cloth를 씌우려고 했는데. 마침 다 나갔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대신 reusable cloth라고 쓰여져있는 일회용 행주를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보기엔 깔끔한게 더 나은 것도 같다. 

내 생각엔 향이 줄어들면 오일을 더 떨어뜨려서 섞어주고 쓰면 오일 다 쓸때까지 한 몇 달간은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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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5

  • 유칼립투스가 그렇게 좋다고들 하던데 그걸로 목욕소금 만드셨군요.
    멋지게 만든 수제 목욕소금으로 목욕하면 몸도 relax 잘 되고 개운하니 심신이 평안해질 것 같아요. ^^*

    • 목욕소금을 만들기는 했는데, 목욕소금으로 쓰지는 않고, 일종의 방향제로 썼어요. 그런데, 오일을 잔뜩 뿌렸는데도 몇 일 지나니 금방 날아가 버리더라구요.ㅠ
      그래도 쓰는 동안은 향이 상쾌해서 기분은 좋았어요.^^

  • 오랫만에 블로그에서 검소씨님 만나니까 기분 참 좋아요. 꼭 새해 선물 같은 느낌도 나구요. ^^
    올 새해에도 검소씨님과 가족 모두 늘 건강하시고, 또 행복한 일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

  • mooncake 2018.01.02 19:32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휴식(?)

절약중 밥상2017.05.21 19:50

Victoria Day로 3일간의 긴연휴를 맞아 남편과 아이는 캠프를 갔다. 나에게 오랜만에 혼자 쉴 수 있는 휴식을 준다는 것이 많은 이유중의 하나였다.

이틀 밤을 자고 올거라고, 금요일 저녁에 집을 나서는 걸 배웅하고는 그 다음날인 토요일을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렇게 하려면 항상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 자야하지만, 오랜만에 아이 눈치 보지 않고 티비(??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보긴하지만..^^;;)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나서 한국 티비프로를 하나 보고 났더니 벌써 늦은시간... 

부랴부랴 잠을 청했지만, 다음날 부족한 수면시간으로 비몽사몽.


토요일 계획은 빨리 장을 보고 와서 계속 집에서 뒹굴거리며 티비를 볼 생각이었는데, 뭣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두 시간, 길어져도 3시간이면 다 보던 장을 9시에 집을 나서 첫 스타트로 은행을 들리고 나서는 여기 저기 별 쓸데도 없이 돌아다니다 집에 와보니 저녁 5시.

흐미, 피곤하다고 정신을 놔버린채 좀비처럼 돌아다닌 탓인가?


그래도 계획한대로 저녁은 또 먹어야겠기에 장 봐온 기름기가 적당히 붙은 돼지 목살 한 덩이를 물에 다 삶아서 수육을 만들었다.

삼겹살이나 구워먹을까...했는데, 기름기 치우는 것도 귀찮고, 요즘엔 삼겹살이 그리 당기질 않아서 야들야들한 수육을 먹기로 했다.

급하게 대충 만들었더니 돼지고기 냄새가 좀 나긴했다. 그래도 내 뱃속으로.


요즘엔 건강 생각한다고 현미로만 먹는데, 갑자기 찰진 하얀 쌀밥을 수육이랑 먹고 싶었다.  큰 포대를 살 수는 없고, 작은 포장의 쌀을 사려고 들러보고 있는데, Bomba라는 Short grain rice가 무려 반 값에 세일을 하고 있었다.

Long grain rice는 그래도 가끔 사서 먹지만, Short grain rice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단순하고도 무식하게 우리가 흔히 먹는 medium grain rice처럼, 아니면 더 끈기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Long grain rice는 펄펄 날림, Medium은 적당히 끈적끈적, 그럼 Short는 완전 끈적인감???-_-이렇게...하하하하)


어쨌든 옳타구나!하고 한 봉지 집어와서 쌀씻어 불릴 틈도 없이 밥을 했는데도 밥이 금방 됐다. 

내가 잘 못 한 걸까? 밥이 Long grain rice처럼 펄펄 날렸다.

그 후, 봉투에 인쇄된 소개를 보니 발렌시아나 스페인에서 주로 빠에야를 만들때 쓰는 쌀이라고 나와있다.

그러하구나.



어제밤 혼자서 너무 수육을 먹었더니 배가 부대껴서 바로 누울 수가 없없다. 그 핑계로 또 한국티비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보고 났더니 배가 좀 꺼져있었다.

하지만, 배 꺼지길 기다린 시간이 너무 길어 또 늦게 잠자리에 들게 되었고, 오늘 역시 아침엔 비몽사몽.


오늘은 남편이랑 아이가 두 밤을 자고 돌아올거니 대충 집도 치우고 했다. 그런데, 왠걸..전화가 와서 오래만에 날씨가 좋아져서 갔더니 캠프주위에 할 일도 많고 하니 아이랑, 같이간 친구랑 같이 하룻밤 더 자고 왔으면 한다고 했다.

아........좋다.ㅎㅎㅎ

더 뒹굴어야지 했는데, 봄이 되면 찾아오는 이웃의 Fiddlehead 채취해다가 파는 아저씨가 들르셨다. 충분한 현금이 없으니 저녁에 다시 들르신다고 하고 가셨다. 

옷도 갈아입기 싫은데, 은행이라니...ㅠ

그래도 꾸역꾸역 준비해서 돈도 찾고, 그 김에 밥도 해 먹기 귀찮아 마침 있던 버거킹 쿠폰을 써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남편은 여름만 되면 패스트푸트 햄버거를 먹을 땐 꼭 초콜렛맛 밀크쉐이크를 먹는다.

그래서 나도 따라해봤다. 하지만, 딸기맛.


밀크쉐이크만 따로 먹었을 때는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햄버거랑 같이 너무 달고, 맛이 없게 느껴졌다.

다음 부터는 그냥 팝이랑 먹어야겠다.


여하튼 황금같은 내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아직 계획했던 일들 몇 가지를 못했다. 내일 아침엔 할 수 있을까?

벌써 너무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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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울집도 얼마 전에 와퍼 먹었는데 똑같이 생긴 와퍼가 보이네요. ^^
    저도 햄버거는 밀크 쉐이크 보다 소다가 더 좋아요.
    아이고야~ 돼지고기로 한 접시 맛있게 차려서 드셨네요. 수육을 보니까 울집에서도 해먹고 싶어졌어요.
    Short grain rice는 찹쌀이라고 보시면 제일 가까워요.
    Short grain으로 먹는 사람들도 좀 있는 것 같던데 울동네에서는 거의 팔지 않아서 사본 적은 없구요. ^^*

    • short grain rice는 찹쌀 같은 거군요. ^^
      다른 브랜드로 한 번 더 사봤는데, 가족들 별로 안좋아해서 그 이후로는 안샀어요.
      남편은 첨엔 제가 하는 medium grain rice를 별로 안좋아하고 long grain이 더 낫다고 했는데, 이제는 medium 이 안날려서 좋대나요. 딸아이도 그러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가격이 좋으면 암거나 사요.ㅎ


그제 아침, 하루를 준비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 부엌 창문 밖을 내다 봤더니 몇 일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보였던 녀석이 또 그자리에 있었다.

이번에는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역시 카메라 줌을 당겨서 보니 맨 눈으로는 그냥 움직이는 검은 물체였던 것이 정말 고슴도치라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예전에 헤지호그를 집에서 애완동물로 기르는 것을 본적은 있었지만, 고슴도치를 직접 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어젯밤에는 남편이 잠깐 밤에 마당으로 나갔다가 사람소리를 듣고는 재빠르게 도망가는 녀석을 또 봤단다.

봄은 봄인 것이 식물, 동물 할 것 없이 정말 점점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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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어머~! 고슴도치 넘 귀여워요!!!
    검소씨님댁이 좋은 곳이라 이렇게 고슴도치도 찾아 오네요. ^^*

    • 저도 살아있는 고슴도치를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어요. 항상 길에서 로드킬 당한 것들만 봤었거든요.ㅠ

      가깝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전 집안 창을 넘어 보니 왠지 안전하고, 귀엽게 까지 느껴졌어요.ㅎ

몇 일전 눈이랑 비가 좀 섞여서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는 '그래, 이맘 때 쯤 또 한 번 와야지....'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다들 아닐거라고, 그냥 비가 올거라고 바랬었다. 하지만 또 눈..

4-6센티 가량의 눈이 오긴했지만, 따뜻한 날씨와 그 후로 내린 비로 쌓였던 눈들은 금새 자취를 감추었다.



들판에 또 눈이 깔렸지만, 기온이 올라간 탓에 새들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다.

길 중간에 있는 까만 점 같은 새가 먹이 찾는 로빈이다.

그리고, 사진 상에서는 거의 보이진 않지만, 사진의 왼쪽 윗부분의 눈 밭에는 barn swallow 같은 작은 새들이 열마리도 넘게 옹기종기 보여 눈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어나 창밖을 봤더니, 몇 일 전 보다 더 많은 양의 눈이.....ㅠ

이번에도 눈이 올거라고 했지만,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 그냥 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일기예보가 많이 정확한 것 같다. 


물론 높아진 기온탓에 금방 사라질 눈이긴하지만, 또 그것 때문에 완전히 녹아없어지거나 치워지기 전까지는 추척처적 거리면서 정말 귀찮게 한다.

특히나 우리집 같이 드라이브웨이가 흙일 경우는 더 심한 것 같다.

오늘은 장도 보러가야하고, 시간도 벌써 열시가 다 되어 빨리 집을 나서야하는데, 밖을 보니 심난하다. 

스노우부츠는 이주 전에 다 빨아서 치워뒀는데, 한 이 주 정도만 더 기다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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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5

  • 4월말로 접어드는데 눈이 내렸군요. 4월의 눈을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이쁘게 보이기도 하구 그래요.
    제가 눈이 내리지 않는 곳에 살아서 눈을 보면 약간 흥분하는 경향이 있어요. ㅎㅎㅎ
    울동네는 요즘 더웠어요. 어제 오늘 37도 정도여서 나가서 놀기도 더운 그런 날씨였거든요.
    올해는 여름이 좀 빨리 올라나 봐요. 흐흑~ ^^;;

    • 애리놀다님 동네는 벌써 기온이 그렇게 뜨겁군요.^^ 일기예보를 보니 저희동네도 다음주 부터는 밤에도 영하의 날씨를 더 이상 만나지 않을것 같아요.^0^
      저는 한국에 있을때는 부산에 살았던지라 눈을 거의 보니 못했는데, 여기서는 정말 징그럽게(?) 보는 것 같아요.ㅎ

    • 뉴브런스윅은 이제 날이 좋을 일만 남았네요. 울동네는 곧 불가마에 접어 들거라서 지금 맘의 준비를 단디 먹고 있어요~~~
      즐거운 오후 보내시구요. ^^*

  • 우왕~ 4월에도 눈이...!!
    오늘 서울은 햇볕이 강렬해서 벌써 여름 느낌이 나더라구요. 간만에 하늘도 파랬구요.
    예전에 부산 사셨다는 얘기에 부러움이~^^ 겨울에도 서울보단 꽤 기온이 높아서 요즘 제일 이사가고 싶은 동네에요ㅎㅎ

물론 쌓인 눈이 다 녹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기 예보를 보아하니 다음 겨울 전까지 눈은 더이상 없을 듯하다.

3월 경 부터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4월 들어서는 겨울 코트 없이 지내도 될 정도로 따뜻해졌다.


그 기운을 만끽하고자 지난 주엔 두 번이나 동네 앞길을 1시간 가량 걸었다. 언덕을 따라 내려가던 중 탁탁탁...뭔가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길래 귀를 기울여봤더니, 바로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를 쪼는 소리였다. 


사실 봄이 왔다고 느낀 건 한 열흘 전 부터인데, 바로 난데없는 딸아이의 비명소리.....악.....엄마......개미...............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아 집둘레에 개미약을 뿌릴 수도 없고, 개미트랩은 효과가 잘 없는 듯하여 그냥 보일 때 마다..................ㅠ.ㅠ



오늘은 일요일이라 각자 느긋한 듯 분주하게 할 일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저 밖에 딱따구리가 보인다며 딸아이와 나를 불렀다. 소리는 매년 들었지만,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 유리창 너머로 사진기의 줌을 당겨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딱따구리를 찍었다.


붉은머리 딱따구리.

언제 부터 일을 시작했는지 벌써 제 머리가 쏙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나무에 뚫어놓았다. 

난 조금만 움직여도 기운이 딸려죽겠구먼, 녀석 참 기운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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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7

  • 어머나 어머나~~ 딱따구리 너무 이뻐요. 사진 잘 찍으셨어요!!!
    저 붉은머리 딱따구리는 유명 만화 시리즈 그 녀석같기도 하구요.
    이제 눈도 안 올거고 캐나다 날씨는 좋을 일만 남았네요. ^^*

    • 말씀듣고 보니 이 딱따구리가 바로 만화 속의 그녀석이네요.^0^
      반갑기도 하여라~~ 요즘 열심히 나무를 쪼아대는 통에 그 나무는 곧 사망할 것 가타요.ㅠ

  • 우와~ 이렇게 생생하게 포착하시다니 멋져요~
    이제 진짜 봄이 온 것이 실감나네요^^

    • 저도 잘 찍힐까 했는데, 의외로 줌으로 당겼는데도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0^
      올해는 예년에 비해 눈도 빨리 녹아서 기온도 더 빨리 올라가지 않을까..하고 기대하고 있어요.ㅎ

  • 우왕!
    저 예전에 핀란드 숲 여행갔을때 딱다구리 보고는 처음봐요^^ 귀엽네요ㅎㅎ

    • 핀란드 숲속의 딱따구리도 저 놈 만큼이나 시끄럽게 사방팔방 떠들며 일하고 있었겠지요?^^ㅋ
      저도 항상 소리만 듣고 처음 눈으로 확인했는데, 반갑더라구요.ㅎ

    • 저두 늘 어릴때 만화속에서만 접하다가, 실제로 소리 듣고 보니까 너무너무 신기하더라구요ㅎㅎ

사과

그냥 이야기2016.09.28 12:21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사과들.



올해는 사과 씨알들이 작년 보다 더 굵어보인다.



몸이 아파 한참을 못둘러봤더니 지난번 작아보였던 사과들이 어느새 커지고, 또 무거워져서 거의 다 땅으로 떨어져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나무에 단단히 매달려있는 사과들도 있긴하다.



이 사과나무엔 올해 예년에 비해 사과 크기가 너무 커지는 바람에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가지가 휘어져버렸다.



주방창 밖으로 보이는 사과나무....주렁주렁 달린 걸 보고 조금만, 몇 일만 지나면 가서 따다가 액기스 만들어야지...했는데, 시기를 놓쳐버리고, 대부분의 사과들은 땅으로 떨어져 짖이겨지고, 일부는 섞어버렸다.



올해는 텃밭도 신경쓸겨를도 없었다. 기운 없이 아픈몸 잠시추스르고 보니 여름은 벌써 다 가고, 가을도 곧 지나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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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4

  • 검소님~
    잘 지내시나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몸이 안좋으셨군요 ㅠㅠ
    지금은 많이 좋아지신거겠지요?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 mooncake님, 답글을 이제야 달게되네요.^^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하나 둘 손을 놓아버리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네요. 하하.
      mooncake님도 잘 지내시지요?^0^

    • 와아~ 검소남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나 궁금했는데^^
      블로그가 사실 많이 귀찮죠ㅎㅎ 저도 한동안은 열심히 했지만 언제 손을 놓을지 모른다는 생각, 종종 해요.
      가족분들 다 건강하시죠? 따듯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mooncake님, 정말 반가워요.^0^
      남편도 나이가 들어가니 이리저리 아픈곳이 많아지지만, 그래도 아이랑 남편은 괜찮아요. 저도 이제부터는 건강에 정말 신경쓰고 있어요. 워낙 건강체질이라 자만하고 있었는데, 한순간에 훅가더라구요.ㅎ
      mooncake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검소님 댓글이 오랜만이라 와봤더니만..
    이제는 괜찮으신거죠?
    연말이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실거 같습니다.^^
    내년에는 건강하시고,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바랄께요.^^

    • 이제는 거의 괜찮아요~^^
      말하기도 챙피한 몹쓸병에 걸리는 바람에....ㅠ.ㅠ
      이제 일상으로 돌아온지 3주가 넘었는데, 나름 바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ㅎ
      지니님 덕담 고맙습니다. 저도 다음해엔 지니님 처럼 부지런하게 보낼거라고 다짐하고 있어요.^0^

  • 저 "노라"예요. "애리놀다" 필명으로 블로그 이사했어요. 예전 블로그에는 더이상 글을 쓰지 않구요.
    이 좋은 사과들이 검소씨님댁 마당에서는 그냥 떨어져서 굴러다니네요. ^^
    근처에 살면 "좀 주세요~!"하고 가져다 막 먹고 싶어요.
    늘 느끼는 바지만 검소씨댁 뒷마당 나무들이 참 이쁘네요.
    크리스마스도 지났고 이제 새해네요. 약간 이른 인사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새로운 필명이 정말 멋드러진 것 같아요. ^^
      그럼 이제 애리놀다님이라고 불러드려야하나요? 아님 계속 노라님??^^
      저희집 사과는 산사과라 그냥 먹기엔 맛이 없지만, 그래도 원하신다면 와서 왕창 따서 가시라고 하고 싶네요.^^
      정말 벌써 2017년이라니, 잠시 쉰 것 같은데, 그냥 반 년이 훅 지나가네요. 예전 어른들 말씀에 나이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시더니만, 정말이예요.^^
      노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 블로그도 바로 놀러가봐야겠어요~~

  • 애리놀다~♡ 2017.01.01 14:40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2017.01.16 09:45

    비밀댓글입니다

  • 2017.01.21 10:50

    비밀댓글입니다

  • 2017.02.17 04:49

    비밀댓글입니다

  • 전에도 이 포스팅 보고 느낀 거지만 저는 이런 넘치는 사과의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아요.
    주렁주렁 열린 사과.
    이 포스팅은 가을이였으니까 이젠 사과꽃이 한창 피어있겠네요. 참 이쁘겠어요. ^^*

    • 아직은 가끔씩 쌀쌀할 때가 있어서 날이 좀 더 풀려야 사과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잠깐 피어있다가 지긴 하지만, 매년 그 때가 되면 기분도 좋고 설레어요.^^


수퍼마켓에 갔더니 가지가 마감세일로 $1하길래 냉큼 집어다가 왔다. 영수증을 살펴보다 가지 두 개에 정상가가 $4.5가까이 하길래 놀랐다.

그런데, 가지는 우리집에서 잘 팔리지가 않는 음식재료이다. 

생각해보니 나도 어려서는 물컹거리는 그 식감이 좋지 않아서 잘 먹지 않았는데, 언제 부터인지몰라도 가지가 참 맛있다.



할 것 없으면 무조건 고기랑 있는 채소 다 섞어서 볶아버린다. 나 같이 요리하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게 참 좋네그려.



인터넷에서 오븐찰떡에 관한 글을 보고 나도 해 먹어봐야지..했던게 언제인지..그러다가 몇 달 전 오스트리아 지니님 블로그에서 해드셨다고 올리신 포스팅을 보고 나도 해봐야겠다고 찹쌀가루를 샀는데, 만들기 귀찮다고 차일 피일 미루다가 2주 쯤 전에야 드디어 시도해봤다.

내 사랑 찰떡.. 견과류는 없어서 집에 있는 콩들이랑 건포도만 넣었는데도 맛있었다. 

한 조각 뿐이었지만, 아이도 맛있게 먹었고, 떡이라고는 잘 먹지 못하는 남편도 괜찮네...하며 한 조각 먹었다.



왁스페이퍼가 없어서 대충 기름 바르고 구웠더니 말 그래도 오븐용기 바닥에 떠~억하니 달라붙어서 그거 긁어먹는데 고생좀 했다.^^



내가 하고 싶은건 돼지보쌈 이었지만, 슬로우 쿠커로 12시간 가량을 조리했더니 완전 다 바스러져버렸다.

다음에는 그냥 냄비에다가 해봐야겠다.



깨강정도 만든다고 깨 사놓은지가 1년이 다 됐다. 아마 유통기한도 다 지났지 싶지만, 그런건 확인하지 않고, 그냥 만들었다. 물엿이 없어 꿀에 버무렸더니 많이 단단해지지는 않았다.

이것도 의외로 남편도 아이도 잘 먹었길래 '이 사람들 식성도 조금씩 나처럼 바뀌는 건가?'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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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6

  • 오븐 찰떡 요거 정말 재밌고 맛있어 보여요. 지니님 찾아가서 한번 만드는 법을 확인해 봐야겠어요.
    저도 가지가 정말 별로였는데 언젠가부터 잘 먹고 있더라구요.
    요즘 날도 더워져서 또 채소위주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울집에서도 가지요리 시작~! ^^
    깨강정도 잘 만드셨어요. 진짜 제가 다 가져다 먹고 싶네요. ^^*

    • 사진에 있는게 처음으로 만들어 본 거고, 그 다음으로 두 세번 더 만들었는데, 그릇 바닥에 기름칠을 해도, 유산지를 깔고 거기에 기름칠을 해도 역시나 다 구워서 떼어낼때에는 다 눌어붙어서 떼어내기가 힘들었어요.ㅠ
      혹시 노라님 이거 만드셔서 성공하시면 저 한테 다시 정확한 레시피를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와, 오븐찰떡! 설명 없이 보면 그냥 서양식 파이나 빵처럼 보이는데 신기해요^^

    저도 어릴땐 가지 정말 싫어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생각보다 맛있구나,란 생각이...^^

    • 저도 겉모양만 보고 달달한 빵처럼 보인다..라고 생각이들었어요.^^
      예전에 엄마가 사와서 먹을때는 밤이나 견과류 들어간 부분이 더 맛있어서 그쪽만 떼어먹기도 했는데, 제가 직접만들어서 뜨거울 때 바로 맛을 봐서 그런지 콩들만 들어갔는데도 참 먹을만 했어요.

      아마도 가지는 나이가 들어야 맛을 아는 채소인가봐요.ㅋ

  • 오늘 놀러 왔더니 블로그 껍데기가 바뀌었네요. ^^
    뜨게로 만든 토끼 인형은 언제 봐도 아주 귀여워요. 참 잘 만드셨어요. ^^*

그 동안 참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사진도 올리고 싶었는데, 몸이 참 따라주지 않았다. 1월 부터 한 두 어달 같은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고, 다 나았다 싶었더니 빙판에서 미끄러져 가슴팍을 다쳤다.

괜찮아진다 싶어서 한 일주일 두고 보다 통증이 더 이상 줄어들질 않아서 응급실 갔더니, 엑스레이를 찍고 보더니 의사선생님께서 폐에 멍이 들었는데, 어떻게 할 건 없고, 진통제 먹으면서 다 낫기를 기다리라고 했다.

그렇게 한 3주를 넘겨 한 달이 다 되어서야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런데, 몸 상태가 좋아졌어도 한 번 몸이 익힌 게으름으로 만사가 귀찮아졌다. 날씨도 겨울도 아닌것이 봄도 아닌 것이 애매하고......

그러다가 오늘 부터 정말 봄인 것 처럼 해가 정말 봄처럼 반짝여지는게 느껴지더니 나도 좀 힘을 얻은 것 같다. 


내 몸이 아파도 먹기는 먹어야하겠기에 꾸역꾸역 음식을 해 먹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다 그게 그거다.

그래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보면서 '내가 저런 걸 해 먹었구나...'하며 추억(?)에 잠기거나, 뭘 해먹을지 모르겠을 때, 힌트라도 얻을까 싶어 음식사진들을 여기저기 모아서 올려본다.


난 사진 크기를 줄여서 올리면 용량도 작아지는 줄 알았는데, 결과는 똑같았다. 그냥 좀 더 큰 크기로 올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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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4

  • 빙판에 넘어지셨었어요? 아이쿠, 크게 다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그동안 블로그 쉬신 것이 이렇게 맛난 것 해서 드시느라고 그랬구나...
    음식 사진 쭉 내려 보다가 심히 배고파져서 저녁 먹으러 지금 갑니다. ㅎㅎㅎ ^^*

    • 다행히 부서지거나 찢긴곳 없이 폐에 멍만들어서 한 달정도 고생하다가 낳았어요. 매 번 느끼고, 또 금방 까먹지만, ,역시 건강이 최고예요.ㅎ
      저 좀 전에 노라님 블로그 갔다가 우동전골 보고 넋이 나갔었잖아요.^^ 노라님 댁 음식들 다 따라해보고 싶을만큼 제 스타일인데, 게으름병 때문에 다 따라할 수 가 없어요.ㅠ

  • 사진으로 보면 그게 그거 =>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보는 사람은 정말 재밌게 보고 있으니 귀찮으셔도 꾸준히 올려주세요ㅎㅎ

    참, 밑에서 두번째 빵은 뭘까요?! 궁금합니다ㅎㅎ

    • 저는 매번 비슷한 것들만 올리니까 그냥 그렇게 느껴져요.ㅠ
      처음엔 혼자 이런글 저런글 올려야지 하며 만든 블로그라도 시간이 지나니 마음이 좀 변했나봐요.^^ㅋ
      mooncake님 블로그 같이 다양한 것들을 눈으로 보고 정보도 얻고 하니 참 좋아요~^^
      빵은 그냥 통밀빵이예요. 처음엔 빵틀에 넣어서 구웠는데, 그 빵틀에서 떼어내다가 빵이 자꾸 뜯어져서 그냥 피자팬에다가 돌돌 말아서 구워요.^^

아이가 학교를 다녀오자마자 "오늘은 무슨 크래프트를 할까?"라고 묻길래 네가 정하고 말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하~ 좋은 생각이 있어요. 엄마 블로그에 올릴 크리스마스 크래프트를 해요~"라고 말하고는 얼마 있지도 않은 재료들을 준비하고는 자기 옆에 앉아서 똑같이 따라하라고 했다.

다 하고 나서는 사진을 찍어달라길래 두 장을 찍었다. 그랬더니, 빨리 블로그에 들어가서 사진을 올리라고 재촉을 했다. 다 같은 사진이라 한 장만 올리려니 다 올려야 한단다. 요구하는대로 한 후, 다 됐냐고 물어보니 하는 방법을 글로 적어야 하니 그건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글을 다 완성하고 와서 이제 저장하라고 하는데, 방법을 봐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ㅋ

어쨌든 어제 올려달라고 했을 때는, 이름이 들어간 사진들이 보여서 비공개로 했다가 오늘 다시 다운 받아다가 스티커로 이름을 가리고 올려본다.

블로그에 올릴 글도 없고 해서 그냥 있었더니, 아이가 블로그에 올릴 글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하 하 하




We made this special crafts that we were trying to do today. We may discuss so you can make it to.

1. We made what you saw in the last picture.
2. Look in the second picture.
3. Look in the first picture and you're all done.


AND THAT'S ALL FO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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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2

  • 귀여운 따님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 아이고야~ 귀여운 따님이 엄마 블로그를 풍성하고 알차게 해주네요. 이쁘고 기특한 아가예요. ^^
    그럼 위 사진은 완성작부터 올리신 건가요?
    Snowflakes도, 하트 뿅뿅도, 그리고 Love도. 다 이뻐요.
    엄마와 딸의 사랑이 마구마구 여기까지 전해집니다. 사랑스러워요~~! ^^*

    • 그러니까요. 벌써 다 커서 엄마 블로그 까지 걱정을 해준다니까요.^^ㅋ
      사실 위의 두 사진은 거기서 거기인 거의 같은 사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이가 꼭 둘 다 올려야한다고 해서 다 올렸어요.
      크래프트 하는 방법을 올릴 거라고 하더니 결국엔 사진을 보면 다 알수 있어요~~라는 설명만 적어놓았더라구요. 그게 사실이긴 하지만요.ㅋ

  • 에긍..우리 은수도 아빠
    블로그 소재 좀 만들어주면 좋으련만..ㅎ

    아이들의 예쁜 정성이 담겨 있어서
    더욱 예쁘게 보입니다.^^~

    • 은수는 아빠 블로그에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아닌가요?^^ㅋ
      난별석님 블로그 댓글로도 적었지만, 은수는 엄마, 아빠 일손도 잘 돕는 효녀에다가 동생도 잘 돌보는, 게다가 미모까지 출중한, 그런 딸이니 블로그 포스팅에 등장할 때마다 부모님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 아이구 귀여워라~
    이 그림과 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 입가에 미소가...^^
    검소님 따님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왠지 제 친조카만큼이나 정이 갑니다ㅎㅎ
    아마 둘이 나이가 비슷할 것 같아요ㅎㅎ

    참, 검소님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집에서 키우시는 멍멍이, 야옹이 이야기 올려주심 안될까요?ㅎㅎ
    (멍멍이 야옹이가 왜 크리스마스 특집이냐! 하시면 할말 없지만요ㅋㅋㅋㅋ)

    • mooncake님꼐서 예쁘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좀 더 어릴때는 그냥 개구장이기만 했는데, 이제는 낯도 좀 가리는 개구장이가 됐어요.^^
      집에서 키우는 동물식구들도 언제 한번 사진이라도 올려봐야지 했는데, 제 게으름은 해가 바뀌어도 여전해요.ㅠ

  • 검소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새해 인사 드리러 들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

    • 이제야 댓글을 보고 저도 인사를 하네요. 아까 mooncake님 블로그 들렀더니, 많이 바쁘다고 글 쓰셨더라구요. 그래도 잘 먹고, 건강챙기면서 일하세요. 다 알지만, 백번 들어도 옳은말, 건강이 최고잖아요.^^
      mooncake님도 올 한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ㅎ

    방명록을 찾지 못하니 다시 여기에.^^

    올 한해도 운수 대통 하시고
    365일 늘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운 소식이 궁금합니다.^^

    • 제가 댓글을 너무 늦게 봐서 이제야 대댓글을 달게 되었어요. 난별석님 블로그도 좀 전에 다녀왔는데, 은수랑 쭌이 내용이 들어있는 글들을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아져요. 저도 고만한 (좀 더 나이가 많긴하지만,,)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만 보면 그렇게 다들 예쁘고 사랑스럽더라구요.^^
      난별석님도 올 안해 건강하고 즐겁고, 또 대박나는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래요~

가공육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어도 장을 볼 때면 샌드위치용이나 핫도그용으로 한 두팩씩 습관적으로 구입을 해와었다. 그러나 이번 WHO의 담배 만큼이나 위험하다는 소리를 듣고 냉동실에 남아있는 것들을 하루에 한 팩씩 소비하기 시작했다. 

매번 핫도그를 할 수는 없어서 오랜만에 쏘야를 해보았다. 예전에 호프집 알바하며 배웠던 걸 떠올려봤는데, 그 때가 20여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피망이랑 다 넣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는 집에있는 당근과 양파만 추가.^^ 그래도 쏘세지 야채볶음이니까.

개사료를 사와서 벽에 기대어 놓는다는 것이 냉동고 플러그를 건드려서 냉동실이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녹고 있었다. 이틀 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남편이 발견했는데, 내사랑 냉동생선들이 다 녹아버렸다. 버릴수는 없고, 어떻게 한 번에 요리해서 저장을 해두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제사 음식의 명태전이 생각이났다. 보통 제사 음식 많이 남으면 냉동도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하려고 밀가루 뭍히고 계란물을 둘러 다 구워버렸다. 평상시에 생선을 잘 안먹는 남편도, 아이도 놀라온 아이친구도 오다가다 맛있다고 하나씩 집어먹으니 4분의 1 정도가 금방 사라졌다. 

다행인 것은 2년 전쯤의 태풍으로 5일간의 정전을 겪은 후, 고기는 일주일 정도의 분량만 사서 냉장고에 붙어있는 작은 냉동실에 두었기 때문에 냉동고 전기가 나갔다고 해도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다.ㅎ

왼쪽 하단의 나물은 텃밭 농사에서 얻은 얼마 안되는 배추랑 비트무청(?)이었는데, 오래 두고 먹으려고 살짝 삶아서 냉동 보관을 해두었다. 하지만, 냉동실 전기 공급 중단시에 다 녹아버렸다. 그래서 그것고 버리지 않으려고 나물로 무쳤는데, 너무 꼭짜서 그런지 물기가 없어져 질겼다. 그러니 나 말고는 아무도 먹지 않고, 나는 내가 손수 기른거라 버리지도 못하고 매일 조금씩 먹어서 해치우고 있다.ㅠ

간소고기가 세일을 하길래 한 팩을 사다가 오랜만에 쉐퍼드파이를 만들었다.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나는 이날도 나물을 해치우기 위해 나만 비빔밥을 해먹었다. 얼마나 더 먹어야 나물이 다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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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8

  • 냉동생선들을 알뜰하고 맛있게 변신시키셨네요.
    보통 아이들이 생선을 잘 먹지 않기도 하는데 아주 맛있게 만드신 것이 틀림없어요. 입맛 다시고 있음! ^^
    세번째 사진 속에서 매쉬드 포테이도 같은 건 yam 으깬 건가요?
    감자든 yam 포함 고구마든 다 좋아해서 먹고 싶어요. 해먹어야지~
    쉐퍼드파이도 맛있어 보이고 (얌얌), 나물로 비빔밥 해서 드셨다고 하니까 침샘자극.
    나물은 집에 없지만 이런저런 채소 넣고 오늘 저녁 쓱쓱 비벼 먹을래요. ^^*

    • 주황색이 들어간 으깬감장에는 노라님 말씀처럼 얌이 들어가 있어요. 진짜 고구마를 파는 큰 수퍼마켓도 있긴하지만, 보통은 얌만을 파는 곳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고구마를 좋아하는데, 고구마가 얌보다 비싸서 저는 그냥 얌을 대용으로 사서 먹고 있어요. 그런데, 왜 얌이고 고구마가 왜 감자보다 훨씬 비싼걸까요?^^
      저 나물은 결국에는 다 못먹었어요.........ㅠ.ㅠ 고추장에 비벼 먹어도 왠지 맛도 없더라구요.

  • 앗!
    기대 안하구 들어왔는데 업데이트 되어 있어서 기분 좋아욧ㅎㅎ
    예전에 안주로 먹던 쏘야 생각나네요. 쏘야 먹고 싶어요^^ 왠지 요즘엔 못본지 오래된 것 같은데 오늘 한국에 비도 오고 그래선지 쏘야가 땡겨요^^
    검소님 계신 곳도 이제 추워지고 있나요? 미리 체력 키워놓으셔서 겨울 건강하게 나시길 바랍니다!

    • 한국 호프집에 가면 요즘에도 쏘야가 안주로 나올라나요? 예전에 친구들이랑 호프집 가서 제일싼 감자튀김 안주로 시켜서 역시나 저렴한 생맥주 시켜서 먹던 생각이 나요. 술도 잘 안받았던 것 같은데, 뭔 객기로 그렇게 마셨나 모르겠어요.ㅎ
      여기도 겨울이라 추워지기는 했는데, 아직도 엘니뇨의 영향이 있는지 예년에 비해서 정말 따뜻하게 보내고 있어요~^^

  • ㅎㅎ
    텃밭에서 채취한 나물이 남아
    버려지게 되면
    이상하게
    돈 주고 산 것보다
    더 아깝더라구요.^^~

  •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휴일되세요^^

  • 쉐퍼드파이? 처음 봤는데 어떤 맛인가요?
    치즈가 듬뿍 올려져서 굉장히 맛있을거 같아요. ^^

    • 그냥 간쇠고기를 양파같은 몇 가지 야채 넣고 토마토 소스에 버무린 후 으깬 감자 올려서 구운건데, 만드는 재료비도 얼마 안드는데, 반응은 좋아서 가끔 만들어요. 한 때는 메뉴 생각하는게 귀찮아서 일주일에 두 번도 만들었어요.ㅎ

  • 여긴 아침 8시를 조금 넘겼습니다. 푸짐한 음식들이 너무 맛있게 보여 우리집 반찬으로 같이 먹을게요. ㅎㅎㅎ
    잘 먹고 갑니다.

    • 케이님 칭찬 고맙습니다~ 케이님 정갈하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랑은 차이가 좀 나지요^^;; 저는 예전에 제가 미적감각이 좀 있는 줄 알았는데, 음식을 직접하면서 부터 플레이팅을 제대로 못하는 저를 보고는 음...나는 아니었구나...하고 깨달았더랬어요.ㅎ

  • 쏘야! 저도 전에 OBhof에서 일하면서 열심히 팔았고, 열심히 오며가며 집어먹었던 음식입니다. 나중에 집에서도 만들엄먹기도 했구요. 어찌보니 추억의 음식인데, 검소씨님께도 추억의 음식이라니 반갑습니다. ㅎㅎㅎㅎ

    • 지니님도 호프에서 일하셨군요.ㅎ 추억의 음식들.....그리고 추억의 시간들이 그립네요. 정말 그리워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시간들인데,,,,

  • 잘 보고 갑니다 ^^

  • 즐거운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