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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의 기록
무지개 본문
지난주 소나기가 오고난 후 해가 다시 나왔는데, 마침 밖을 나가보니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게 되었다.
조금만 더 일찍 나갔으면 더 선명한 무지개를 봤을텐데, 잠시 사진기 가지러 갔다 나오니 몇 초 안되는 사이에 벌써 희미해지더니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니 기분이 좋았다.
다음날인가 딸아이에게 분필 한 통을 선물하면서 밖에서만 가지고 놀면 좋겠다고 했더니, 가지고 나가서 무지개를 그리기 시작했다. 각 색깔당 두 개의 분필들이 들어있었는데, 색깔만다 하나씩 내 손에 쥐어부며 같이 그리자고 했다. 그래서 왼쪽 절반은 내가, 오른쪽은 딸아이가 색칠을 했다.
무지개라는 한글은 내가, rainbow라는 영어는 딸아이가 적었다.
그렇게 다 하고 나서 제일 밑에 Roy.G.B라고 적길래 그게 뭐냐고 했더니, 모르는 이름인데, 그냥 적었단다.
누굴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