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활의 기록
중고청소기 구입 본문
지난 주말 청소를 하고 있는데, 청소기의 손잡이와 몸통이 붙어 있던 부분이 툭하고 부서져 버렸다.
이제 일년이 조금 넘은 청소기인데, 가슴이 쓰렸다.
스탠드형 청소기 였는데, 내가 너무 힘을 줘서 그랬는지, 아니면 원래가 잘 부서지는 건지 얼마전 부터 좀 흔들거리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월마트에서 샀는데, 1년이 넘은 거라서 교환할 수도 없고, 제조사에 연락하자니, 왔다갔다 시간만 잡아먹고, 고치는 비용이 더 들 것 같아서 그냥 구입하기로 맘을 먹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탠드형이 아니라 캐니스터형을 사기로 결정하고 전단지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캐니스터 청소기는 세일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왠지, 특히나 전자제품이나 큰 물건들은 세일할 때 사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항상 떄를 기다려서 사곤 했는데, 이번에는 청소기라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
(사실 제 값을 주고 사면 되지만, 초절약 모드로 변신 한 후 부터는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가능한 절약하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다.)
그래서 kijiji를 들어가 봤더니, 맘에 드는 청소기가 몇 개 중고로 올라와 있었다.
그 중에서 가격도 모양도 제일 적당한 $30 짜리의 청소기를 발견하고 연락을 했더니, 당장 가져갈 수 있다고 오라고 하셔서 당장 가서 사가지고 왔다.
그리고 나서 그 다음날 시험해 봤더니 소리는 요란한데, 빨아당김이 너무 약한 것이 아닌가?
'아....$30짤리 고물을 내가 사왔구나...'하며 짜증이 확 올라오는데, 그래도 어디 한 번 살펴보자는 마음으로 여기 저기 열 수 있는 부분은 다 열어서 필터가 있는 곳은 다 꺼내서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시험을 해봤더니, '와~~ $30 투자한 것 치고는 꽤 괜찮은데~'할 만큼 먼지와 개털들을 정말 잘 빨아들였다.
사실 가전제품들은 중고로 사기에는 품질보증이나 교환이 안되서 좀 불안한 맘이 있는데, 이번에는 운이 어느정도 따라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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