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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의 기록
작은집에 살다보니 항상 집안에 배이는 음식냄새와 동물냄새 등이 고민거리중의 하나이다.여름이야 항상 창문을 열어 놓고 살지만, 나머지 반 년은 가끔 열어 환기를 시킬 수는 있지만, 늘 창문을 열어두기에 추운 날씨라 더 신경이 쓰인다.몇 일 전에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시궁창 썩은 냄새 같은게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그 냄새가 사라지긴 했지만, 뭔가 수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예전에 어딘갈 갔는데, 방에서 좋은 향기가 나길래 봤더니 유칼립투스 목욕소금통을 열어 놓고 그걸 방향제로 쓰고 있었다.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하고 인터넷에 가격을 찾아봤더니 20불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다. 주문해야지...하고 있다가 그만 까먹었는데, 오늘 시내 나가는 김에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검색을 했..
Victoria Day로 3일간의 긴연휴를 맞아 남편과 아이는 캠프를 갔다. 나에게 오랜만에 혼자 쉴 수 있는 휴식을 준다는 것이 많은 이유중의 하나였다.이틀 밤을 자고 올거라고, 금요일 저녁에 집을 나서는 걸 배웅하고는 그 다음날인 토요일을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그렇게 하려면 항상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 자야하지만, 오랜만에 아이 눈치 보지 않고 티비(??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보긴하지만..^^;;)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나서 한국 티비프로를 하나 보고 났더니 벌써 늦은시간... 부랴부랴 잠을 청했지만, 다음날 부족한 수면시간으로 비몽사몽. 토요일 계획은 빨리 장을 보고 와서 계속 집에서 뒹굴거리며 티비를 볼 생각이었는데, 뭣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두 시간, 길어져도 3시간이면 다 ..
그제 아침, 하루를 준비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 부엌 창문 밖을 내다 봤더니 몇 일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보였던 녀석이 또 그자리에 있었다.이번에는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역시 카메라 줌을 당겨서 보니 맨 눈으로는 그냥 움직이는 검은 물체였던 것이 정말 고슴도치라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예전에 헤지호그를 집에서 애완동물로 기르는 것을 본적은 있었지만, 고슴도치를 직접 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어젯밤에는 남편이 잠깐 밤에 마당으로 나갔다가 사람소리를 듣고는 재빠르게 도망가는 녀석을 또 봤단다.봄은 봄인 것이 식물, 동물 할 것 없이 정말 점점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
몇 일전 눈이랑 비가 좀 섞여서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는 '그래, 이맘 때 쯤 또 한 번 와야지....'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다들 아닐거라고, 그냥 비가 올거라고 바랬었다. 하지만 또 눈..4-6센티 가량의 눈이 오긴했지만, 따뜻한 날씨와 그 후로 내린 비로 쌓였던 눈들은 금새 자취를 감추었다. 들판에 또 눈이 깔렸지만, 기온이 올라간 탓에 새들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기 저기 찾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다.길 중간에 있는 까만 점 같은 새가 먹이 찾는 로빈이다.그리고, 사진 상에서는 거의 보이진 않지만, 사진의 왼쪽 윗부분의 눈 밭에는 barn swallow 같은 작은 새들이 열마리도 넘게 옹기종기 보여 눈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어나 창밖을 봤더니, 몇 일 전 보다 더 많은..
물론 쌓인 눈이 다 녹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기 예보를 보아하니 다음 겨울 전까지 눈은 더이상 없을 듯하다.3월 경 부터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4월 들어서는 겨울 코트 없이 지내도 될 정도로 따뜻해졌다. 그 기운을 만끽하고자 지난 주엔 두 번이나 동네 앞길을 1시간 가량 걸었다. 언덕을 따라 내려가던 중 탁탁탁...뭔가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길래 귀를 기울여봤더니, 바로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를 쪼는 소리였다. 사실 봄이 왔다고 느낀 건 한 열흘 전 부터인데, 바로 난데없는 딸아이의 비명소리.....악.....엄마......개미...............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아 집둘레에 개미약을 뿌릴 수도 없고, 개미트랩은 효과가 잘 없는 듯하여 그냥 보일 때 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