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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의 기록
블루베리 떨이 세일하는 걸 사와서 먹으려고 했더니 신선도가 좀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효소 만들 때, 블루베리도 쨈으로 만들어 버렸다. 설탕의 단 맛 속에서도 블루베리의 시큼함이 남아있어 꽤 괜찮게 만들어진 쨈이었다.소간이 피로회복에 좋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조리법을 알아와 한 번 도전해 봤다. 순대를 먹을 때, 돼지간의 그 퍽퍽함을 즐겼던지라 소간도 괜찮겠지 하고 요리를 했더니 나쁘진 않았다. 그런데, 비린내를 잘 잡아내질 못한 것 같아 그게 좀 아쉬웠다. 한 분은 그냥 밀가루 입혀서 튀겨먹는다 그러시고, 다른 분은 밀가루 입혀 살짝 튀긴후 그레이비에 넣어 졸여 먹는다고 해서 두 방법 다 도전해 봤는데, 아무래도 그래이비를 한 것이 맛이 더 있었다. 아이가 거부감을 느낄까봐 그냥 소의 부위라고만 하고 ..
오늘 아침 한국 티비 프로그램을 보자니 밭에서 아무거나 뚝뚝 따다가 부침개를 부쳐 먹는 것을 보고, 부침개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밭에는 딱히 부칠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이 되어서 거의 포기를 하려고 했으나, 그래도 한 번 도전해 보자는 생각에 텃밭으로 향했다.둘러보니 역시 딱히 전을 부칠만한 것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먹어야겠기에 조금이라도 연해보이는 케일 이파리, 비트 이파리, 바나나 고추 하나, 그리고 파를 몇 개 끊어왔다. 거기다가 내가 사랑하는 양파를 채썰어서 밀가루조금 넣고 반죽을 했다. 그 프로그램을 보니 밀가루는 조금 넣는 것이 좋다고 하길래 내 나름대로 최대한 적게 넣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는 기름을 쏟아붓다시피 하고는 부침개를 부쳤다. 혹시나 망칠..
이름이 기억 나지 않는 수프. 매운 소세지와 케일, 감자, 양파를 넣고 만드는데, 기름기 많이 도는 시장통 국밥 같은 맛이라서 좋다.ㅎ 이렇게 그릇에 담아 놓으니 맛이 없어 보인다. 폭챱이랑 밭에서 따온 줄기콩으로 한끼를. 저 위에 초록색은 밭에서 케일을 잎을 따다가 만들었다. 케일로 뭘 할까? 검색을 하다 보니 살짝 데쳐서 마늘 편과 같이 올리브 오일에 살짝 볶아 먹으면 된다길래 따라했는데, 먹기 괜찮았다. 어쩌다 해동해 둔 돼지고기가 남아서 탕수육을 했다. 역시 뭐든지 대충 하려고 하면 맛이 없다. 시간 없어 고기 잡내를 제거하지 못해서 먹을 때 마다 냄새가 났다. 다행히 남편은 상관 없어했다.ㅎ 게다가 빨리 먹겠다고 소스도 대충 만들었더니 정말 맛이 없어서 엎친데 덮친격이었다. 얼마나 맛이 없으면 ..
라즈베리 부쉬가 여기저기 퍼져서 자라고 있는데, 불행히도 라즈베리 열매는 얼마 맺지 못하고, 그냥 대와 이파리들만 무성하게 자라난다. 그래서 보통은 풀 깍을 때, 다 같이 베어버리는데, 올해는 차고를 공사한다고 뒤쪽을 손대지 못했더니, 열매가 조금 열렸다. 따 먹어 볼까 하다가 얼마안되는거 사슴이라도 먹으라고 그냥 놔두었다. 내가 심은 딱기도 조금씩 자라고 있는데, 양이 많지 않아 계속 동물들에게 양보를 하다가 얼마전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몇 개 따 먹어 보았다. 많이 달지는 않았는데, 그 맛이 딱 알맞아서 좋았다. 앞집 아저씨 말로는 하이부쉬 크랜베리라고 했는데, 그냥 크랜베리를 먹는 것 처럼 아주 시다. 역시 사슴들에게 양보하고 있다. 겉에 있는 가지들이 점점 땅을 향해 내려 오길래 좀 정리하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