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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의 기록
올해 텃밭에 심은 것들. 씨앗으로 바로 심은 것들은 : 주키니호박, 오이, 터닙, 비트, 래디쉬, 파, 상추, 케일, 배추, 호박 모종으로 심은 것들 : 토마토 케연페퍼 바나나고추 (처음 들어봤는데, 한국의 오이고추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 한 번 사봤다.) 그리고, 쥐눈이콩과 앞집 아저씨에게 얻은 스트링빈 씨앗(사진에는 없음.) 그리고, 일주일 전쯤 싹이 튼 것들을 위주로 찍었는데, 역시나 콩들이 잘 자란다. 키우기가 아주 쉽다는 케일들도 금방 나왔고, 래디쉬도 몇 개 볼수가 있었다. 그런데, 저 작은잎들도 벌써 벌레들의 공격을 받아서 성한 이파리가 없다. 파들도 의외로 몇 개 보였다. 배추도 두어개 보였는데, 이것 역시 벌레들이 많이 갉아먹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도 잘 자라던 오이가 이번에는 하..
남편은 먹는 것에 관해서 딱히 투정하는 적이 없다. 해산물을 가리는 정도랄까.맛이 있든 없든(내 생각에는...) 무조건 맛있다고 하고 배를 채운다. 주로 밥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참 편하기는 하다. 일단 배가 부르면 행복해하니까...ㅎ 그래서 밥을 하기 귀찮고, 딱히 먹을 것도 없는데, 배가 고프다고 할 때, 딱 내놓으면 군소리가 없어지는 것.바로 핫.도.그.브랜드가 있는 제품이든 노네임이든, 소고기로 만들었든 닭고기로 만들었든, 상관없이 다~ 좋아한다.아빠가 그렇다 보니 딸아이도 제일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핫도그일 정도이다. 사실 엄마 입장에서는 딱히 몸에 좋은 것이 아니니 자주 준다는 느낌이 들 때는 괜히 찔리기도 하지만, 애써 털어낸다. 그리고, 드디어 바베큐의 계절이 돌아와 바베큐를 한다는 명..
엊저녁 딸아이랑 마당에서 놀고 있는데, 개구리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아이에게 개구리라고 말했더니 선뜻 손으로 잡지를 못했다. 그래서 내가 손으로 떠서 보여줬더니 통을 하나 들고와서 거기에 넣어달란다. 그래서 그렇게 해주고 돌아셨는데, 또 한마리가 보여서 그것도 잡아다가 같이 통에 넣어주었다.통에 넣고 한 몇 분을 보고 신기해하다가 남편이 이제 물웅덩이 있는곳에 놓아주라고 했더니 아쉬워하며 놓아주었다. 매년 벌새들이 집으로 찾아오는데, 작년에 샀던 벌새먹이통이 지난번 덱이 부서지면서 같이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올해는 다른 모양의 통을 사서 창문앞에다가 매달아 놓았다. 그랬더니 두 마리가 번갈아 가며 와서 신나게 배를 채운다. 전깃줄 위에 앉아있는 걸 보고, 좀 있으면 먹으러 내려오겠지..란 맘에 카메라..
봄이 되고 여름이 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아직도 게으르다. 이리저리 자잘하게 아픈것도 많고, 몸에 기가 하나도 없는 느낌이다. 밥이라도 내 입맛에 잘 맞게 해먹으면 좋으련만, 음식은 하는데, 딱히 내가 먹고 싶은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아마도 내가 원하는 음식이란 다른게 아니라 남이 해주는 한국음식이 아닐까 싶다. 남이 해 준 음식은 다 맛있다는게 틀린말이 아닌 것 같다. 돈까스를 해 보려고 맘 먹고 고기를 망치로 두드리고 준비를 했는데, 빵가루가 없다. 그래서 그냥 밀가루만 입혀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둘러 구웠다. 흠...별로였다. 언제나 저렴한 목살을 사와서 굽고, 김치도 볶아서 같이 먹었다. 그냥 김치도 맛있지만, 나는 김치를 이용한 다른 요리를 한 것들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물론..
넓힐까 말까 몇 년을 고민하던 텃밭을 다른 공사를 위해 이웃에서 잠시 빌린 트랙터가 있는김에 이 때다 싶어 남편이 텃밭을 두 배로 넓혔다. 막상 넓혔지만, 아직 모종이나 씨앗을 심기 전이라 그다지 커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직접 틸러를 사용해 보았다. 평상시에 텃밭준비는 남편이 알아서 했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다른 일로 바빠 내가 직접 하기고 했다. 저 조그만(?) 밭을 다 가는데, 두 시간이 조금 못 걸린 것 같다. 아흑..내 손에 생긴 물집들...ㅠ.ㅠ 그래도 항상 남편의 스케쥴에 맞춰 기다리다 텃밭시작이 늦어버릴때가 있었는데, 이번에 직접 해보고 나니 힘들긴 하지만, 나도 저 기계를 다룰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이제는 의지할 필요가 없다.ㅎ 그렇게 밭을 다 갈고도, 옆집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