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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의 기록
라면을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밥하기 귀찮을 때면 어김없이 손에 들려있는 라면봉지. 그래서 아예 사다놓지를 말자라고 맘을 먹었고, 때 마침 한국식품점에 가는 발길도 뜸해지면서 어느 순간 라면은 우리집에서 자취를 감추나 싶었다.그러다가 어느날 수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아시아음식 코너에 신라면을 저렴하게 팔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집으려는 순간 바로 옆에 아주 저렴한 다른 라면이 보였다.한국라면은 아닌데~하며 집어들어 제조국을 살펴보니 태국에서 온 라면이었다.그런데, 보통의 한국라면 크기가 아니라, 여기 사람들이 먹는 Mr.Noodle크기의 아주 작은 라면이었다. 그걸 알아차린 순간 아주 단순하게 이왕에 먹을 거 좀 더 적은양을 먹으면 라면 먹는거에 대한 죄책감(? - 요즘엔 속..
블로그를 시작하며 제목을 '내 생활의 기록'이라고 지은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기록을 하려고 맘을 먹다보면 내 생활 자체가 좀 더 정리되고, 계획성 있게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었다. 그런데, 지난 몇 주가 몸 여기저기가 아프더니 기운이 쏙 빠져 뭔가 할 여력이 생기지를 않았다. 그랬더니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 뿐만아니라, 일상적으로 해야할 일들을 하나 둘 씩 빼어먹기 시작했는데, 그게 머릿속에서는 계속 '아! 어떡하지...더 미루면 안되는데....'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면서 괜히 숙제 빼 먹은 아이 마냥 맘이 묵직했다.그러다가 몇 일 전 부터 속도 괜찮아지고, 두통도 사라져서 주말에는 친구도 만나고, 집에서는 아이랑 이것 저것 만들어 먹기도 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주치의를 만나서 상담을 ..
지난 월요일 부터 몸이 슬슬 이상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금껏 회복이 되질 않고 있다.지난 일요일 까지는 먹기도 잘 먹고, 일도 잘했는데, 월요일이 되자 마치 눈이 빠질 것 같은 증상이 몇 일간 지속되더니만, 그 다음엔 속쓰림을 동반한 위장장애가 시작되었다. 지난번 주치의 선생님을 뵈었을 때는 피검사와 소변검사 결과 아주 건강하다고 했는데, 그 두 검사만으로는 나오지 않는 뭔가가 내 몸속에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아는 분이 내가 아파하는 걸 보고, 주치의에게 가면 같은 소리를 할 것이 뻔하고, 또 다시 검사를 받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또 걸릴지 모르니 그냥 응급실로 가서 더 아픈척하고 있으란다.그런데, 또 막상 그렇게 하자니 응급환자들을 위한 곳이데, 괜히 가기도 그래서 그냥 이러고 있다. 그래도 ..
어제 아침 일어나서 간단하게 먹을 것을 준비하고 있는데, 남편이 뒤에서 "생선 튀기는 거야?"그런다. 참, 그러고 보니 전날 남편과 아이가 올해 처음으로 낚시를 간 날이었다.낚시에서 돌아오자 마자 비닐봉지 안에 송어가 두 마리 들어있다고 주는데, 안 봐도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큰 것 좀 잡아오랬더니.... 어쨌든 그 때는 저녁을 거의 다 준비했던터라 냉장고에 놔두라고만 하고 까먹고 있었는데, 남편은 아마도 작다고 내가 생선을 그냥 썩혀버리나 했나보다.얼른 꺼내 밀가루 조금 뭍혀 기름에 구워줬더니, 맛이 괜찮았다.다음엔 좀 더 큰 걸 잡아오던지 아니면 몇 마리 더 잡아왔으면 좋겠다. 민물 송어 두 마리. 생선 좋아하는 아이와 나만 잘 먹고, 남편은 생선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그냥 패스~ 낚시 다녀온 후 ..
매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다음날 저녁에 먹을 고기거리를 냉동실에서 꺼내서 냉장실에 넣어둔다. 고기를 얼렸다가 다시 해동해서 먹은면 맛이 많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보통 장을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보지 않는 나는 일주일 치 고기를 사서 모두다 냉동을 한다. 수퍼마켓이 가까운 시내에 살았으면 나들이 삼아 저녁전에 들러서 그날 그날 필요한 것을 사오면 좋을텐데, 시외곽에 살고 있는 하는 감수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고기 덩어리를 보고 있자면, 뭔가 새로운 방법을 써서 조리해보고 싶기는 하나 역시나 그냥 굽는 것이 제일 편하다.빨리 날씨가 좀 더워져서 바베큐를 해 먹으면 양념을 이리저리 바꿔 쓸 수 있으니 좀 새롭지 않을까? 아는 아줌마가 주방찬장을 정리하면서 안드시는 것이 있는데, 혹시나 가져가고 싶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