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52)
내 생활의 기록
나는 주로 금요일 일을 마치고, 그 다음 일주일치 장을 보러간다.장을 보러 갈 때, 거의 제일 먼저 들르는 곳이 고기를 사는 곳이다. 아무래도 메인으로 먹다보니(주로 남편과 딸) 혹시라도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장을 보러 갈 때면, 필요한 목록을 적어서 가는데, 나는 전단지를 보고 내가 사려고 하는 품목이 가장 저렴한 수퍼마켓을 선택해서 물건을 산다. 그러다 보니 여러군데를 다니게 되는데, 한 동네 안에있는 슈퍼마켓들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소로 갈 때 쯤이면 지쳐서 가끔 뭔가를 깜빡하기도 한다. 그래도 그렇게 알뜰하게 장을 보고와서 정리하고 있자면, 이제는 어느정도 스스로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나를 보니 내 자신이 기특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이번 밥상에는 된장돼지고기 볶음과 채소들을 밥과 ..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너무 졸리고 배가 출출했다. 그래서 잠을 잘까 뭘 좀 먹을까 하다가 마땅히 먹을 간식거리가 없어 온가족이 팝콘을 튀겨먹기로 했다. 그리고 그 김에 영화를 본다고 네플릭스를 틀어뒀는데, 하나 둘 잠에 빠져 영화도 못보고 저녁시간을 그냥 넘길뻔 했다. 다행히 남편 휴대전화 소리에 잠이깨어 저녁을 준비했는데, 어제 남은 파스타가 있어 훨씬 더 간단하고 빠르게 식사를 준비할 수가 있었다. 이번 저녁밥상은 스테이크와 양송이/고추 볶음, 그리고 어제 먹고 남은 토마토소스 파스타이다. 사진에도 가격이 나와있듯이 Top sirloin cap steak를 아주 저렴하게 구입했다. 원래가 크게 비싼 부위도 아니지만, 세일을 하는지 가격이 평소보다 더 저렴한 듯 했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두세번..
지난 부활절 주말 자려고 누웠는데, 감자기 숨을 들이 쉴 때, 왼쪽 가슴 아래에 통증이 느껴졌다. 몇 달 전 쯤에도 같은 곳에 같은 통증을 느꼈는데, 금방 사라지길래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것도 금방 사라지겠거니 했는데, 자는 낸내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일어나자 마자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심장이 안좋을 수도 있고, 폐가 안좋을 수도 있고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심장'이란 단어를 보자 아빠가 심장수술도 몇 번 받으셨고,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생각이나자 덜컥 겁이났다. 그래서 당장 주치의에게 연락을 했는데, 3일 내내 자동응답기만 돌아가고 메시지를 남겨도 답신이 없었다. 그래서 워크인 클리닉을 가볼까, 응급실을 가볼까 하던차에 지난 수요일 오후에 연락이 와서 오늘 ..
좀 더 정리되고, 절약하는 삶을 살고 싶어 고민하던 중 음식에 대한 낭비가 의외로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조리하기를 시작했다.그 전에도 항상 머리속에는 낭비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항상 저렴하거나 싼 것만 찾고, 외식도 자주 하지 않았는데, 찬찬히 살펴보니 싸다고 이것 저것 사고, 한 번에 많이 만들어서 끝까지 처리 못하는 1, 2인분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그걸 깨달은 순간, 저렴한 재료들을 이용하면서도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내 목표로 삼았다. 그러다 보니 식비를 일주일 당 일정한도로 제한해두기 때문에 주로 그 주에 세일하는 품목이나 1년 내내 항상 저렴한 것들만 구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레 메뉴는 항상 거기서 거기...요리에..
매년 눈이 녹을 즈음이면 겪는 진흙탕드라이브웨이. 옛날 우리가 살고 있는 부근이 감자밭이여서 흙이 길을 만들기에는 적합하지가 않다. 그래서 gravel 흙을 깔았는데, 그 밑은 여전히 top soil 흙이 있어서 물이 잘 빠지지가 않는다. 지난번 정화조 공사할 때 도와줬던 남편친구 말이 top soil 흙이 1m도 넘게 밑으로 쌓여(?) 있단다. 좋은 점도 있는데, 그렇게 공사를 하고 따로 풀 씨를 뿌리거나 하지않아도 그 다음해면 그방 풀이 다 덮여있다. 그리고 따로 비료를 많이 주지 않아도 텃밭도 잘 되는 편이다. 어쨌든 해가 갈수록 상태가 너무 심각해져서 올해는 좀 대대적으로 고칠 생각인데, 5월 중순까지는 아직 땅이 단단하게 굳지가 않아서 큰 트럭들이 이 산동네까지 올라올 수가 없단다. 그래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