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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의 기록
다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주로 저녁 밖에 없기 때문에 '저녁은 또 뭘 해야하나?'가 늘 내 머릿속 한 구석을 자리잡고 있다. 처음 결혼하고 살림을 시작했을 때는 거의 반조리 제품을 사서 해먹는 경우가 많았고, 그 후엔 맘먹고 식단표도 짜서 하기도 했는데, 생각대로 식단표 대로 요리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 후 부터는 메인이 되는 고기 종류만 항상 정해 놓고, 요리품목은 거의 요리하기 직전에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이 하게 되는 것이 아무래도 제일 간단한 스테이크, 폭챱, 파스타였다. 그런데, 의사선생님께서 남편보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보다는 닭고기나 생선을 더 많이 먹으라고 말씀하신 이후로는 일주일 중 닭요리가 올라오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나랑 아이는 고기를 즐겨..
김치를 담갔다. 딱히 담글 생각은 없었는데, 어제 마트에 갔다가 배추 한 포기가 덩그러니 선반에 남아있는 것을 보고 배추를 사야하는게 무슨 의무인 양 집어왔다. 처음 김치를 담글 때는 보통 많이들 하는 식으로 배추를 네 등분 한 후 절여서 담갔는데, 언젠가 부터는 좁은 집에서 일을 벌인다는 생각에 아예 다 먹기좋게 썰어 겉절이 식으로 담근다. 게다가 이제는 안에 넣는 속 재료들도 하나씩 줄여져서 딱 고추가루 양념(생강, 마늘, 액젓, 설탕 등)만 하고 무, 당근, 양파 등은 아예 넣지도 않게되었다. 우리 식구가 김치 먹는 패턴을 봤더니, 그냥 김치 보다는 찌개용으로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이것 저것 들어가는 것 보다 깔끔하게 김치만 들어가는게 더 나을것 같기도 해 지금은 아주 간단하게 담그고 있다. 보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