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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007 : 고등어찌개와 돼지고기 채소볶음

즐거운 검소씨 2015. 4. 26. 06:03

나는 평상시 장을 볼 때, 한 군데만 들리지 않고 여러 군데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면서 물건들을 구입하는데, 살 것이 있던 없던 거의 꼭 들리는 곳이 하나있다.

그곳은 바로 달러스토어이다. 몇 군데가 있긴한데, 거의 가는 곳은 Dollarama라는 달러스토어이다.


물론 저렴한 물건들을취급하는 곳이다 보니 품질이 크게 보장되지 못하는 물품들도 있다. 그래도 가끔씩은 이름이 있는 상표의 제품들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아마도 다른 일반 슈퍼마켓 등에서 인기가 많이 없어서 이쪽으로 흘러들어온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치는 나도 모르게 달러스토어에 이끌려 들어와 이것 저것 구경을 하는데, 깡통음식이 있는 곳을 지나는데, 평상시 월마트에서도 못보던 고등어 통조림이 있는게 아닌가?

한국식품점에서야 쉽게 구할 수는 있지만, 내 기억으로는 가격이 $4~$5 사이라 비싸다는 생각이 구입을 못했었다.


어렸을 적 엄마가 고등어찌개나 고등어 구이를 참 자주 해주셨는데, 아마도 그 떄 역시 고등어가 저렴한 생선이니 아마도 더 상에 자주 올리셨던 것 같다.

어쨌든 고등어 통조림을 보는 순간 불현듯 그 맛을 재현(?)해 보고 싶은 생각에 구입을 하게 되었다.

무려 2통이나..... 2통이라도 한 통에 $1.50 밖에 하지 않으니 한국식품점의 한 통 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구입을 하게 되었다.



엄마가 해주셨던 고등어찌개를 떠올려 보면, 무우도 좀 바닥에 깔려있었고, 무청이나 김치도 많이 들어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오직 배추김치 뿐..

그래도 '있는 걸 활용한다.'라는 내 요리 신조(?)로 고등어통조림, 김치, 그리고 양파. 딱 이 세가지만 넣고 끓이기로 했다.



먼저 김치랑 양파를 깔고 그 위에 고등어통조림을 국물째 다 부었다. 그리고 그냥 물을 조금 더 추가해 주었다.

아직 끓이기 전이라 좀 국물이 멀게 보인다.

예전에 엄마가 끓이실 때, 뭔가 양념을 올리신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해서 이번에는 그냥 이대로만 넣고 끓이기로 했다. 



밥을 지은 다음, 팔팔 끓은 고등어찌개에 김만 올려서 한 상을 완성했다.

다 끓이고 난 후로 색깔이 좀 더 빨갛게 변한 것이 훨씬 더 식감을 자극하는 것 같다.


맛은.....오랜만에 먹어서 맛있었지만, 식당에서 돈 주고 사먹으라면 안 먹을 그런 맛이었다.ㅋ

그래도 남은 것을 하루 지나서 몇 번 푹푹 더 끓여주고 먹었더니 여러가지가 더 우러나서 그런가 맛이 훨씬 더 좋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음에 해 먹게 되면, 하루 정도 일찍 끓여뒀다가 그 다음날 먹어볼까 생각 중이다.^^ㅋ



이 사진은 돼지고기 채소볶음 사진이다. 

고등어찌개는 남편이 먹지를 않으니, 뭔가를 또 만들어야 했다. 본인은 샌드위치 먹으면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왠지 우리만 뜨신밥 먹기가 미안해서 그냥 빨리 할 수 있는 Stirfry를 했다.

썬 고기랑 냉동채만 넣어주니 정말 눈깜짝 할 사이에 만들어졌다.


#### 고등어찌개와 돼지고기 채소볶음에 들어간 재료 비용 ####


- 고등어통조림 : $1.50

- 김치, 양파 : 대략 $0.30


- 돼지고기 : $6.00

- 냉동채소 : 대략 $1.00


그래서 이번 밥상에 들어간 비용은 대략 $8.80이다.

그렇게 이번에도 한 상 맛있게 잘 차려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