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활의 기록

밥상 008 : 김밥과 닭다리튀김 본문

절약중 밥상

밥상 008 : 김밥과 닭다리튀김

즐거운 검소씨 2015. 4. 30. 06:16

자주 가는 인터넷 까페가 있는데, 얼마전 음식관련 메뉴에 들어갔더니 많은 분들이 김밥을 쌌다며 사진을 올리신 것을 봤다. 그것을 보니 야밤에 김밥을 먹고 싶은데, 어디나가서 사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 밤에 싸먹기도 그래서 침만 꼴깜 삼키며 다음날 해가 뜨길 기다렸다.


마침 일요일이라 아침부터 일어나 김밥 쌀 준비를 했다.

준비라고 해 봤자 밥하고, 몇 가지 속을 준비하는 것이 다였지만, 고장 여섯줄 싸는데 거의 한시간 반이나 걸렸다.


어쨌든 속은 당장 집에 있는 것으로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당근 2개, 계란 5계, 게맛살(샐러드용 밖에 없으니 그걸로..), 그리고 오이를 넣기로 하고 준비를 했다.

 


당근은 소금만 살짝 뿌려서 볶고, 계란지단도 두툼하게 부치고, 게맛살은 대충 찢어놓고, 오이는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를 걷어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여섯줄의 김밥...

보통 밥을 5컵을 하면 8줄은 나왔던 것 같은데, 밥이 눌어버리는 바람에 이번엔 여섯줄으로 만족을 해야만 했다.



그냥 김밥만 먹으려니 목이 메일 것 같아서 급하게 된장계란국을 끓이고, 김치만 곁들여서 아침을 먹었다. 좀 늦은 아침이라 브런치라고 불러야 할 것 같지만, 왠지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김밥을 싸는데, 들어간 재료 비용을 한 번 산정해 보고 싶으나, 모두 다 집에 있던 것들이라서 딱히 비용을 메기기가 어려운 것 같다.^^





지난 금요일 장을 보러 갔더니, 닭다리 값이 엄청 저렴했다. kg당 $4.39였는데, 닭다리 2팩에 내가 지불한 가격은 $7.51이었다.



밀가루와 전분가루를 섞어서 대충 닭에 뭍혀주고, 또 튀김옷을 입히려니 귀찮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가루만 뭍여서 튀겨보기로 했다.



예전에 웍에다가 튀김을 자주 한 적이 있었는데, 하다가 너무 많은 양을 집어넣었는지 기름이 흘러 후라이팬에 불이 붙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튀김기를 장만해서 튀김을 해먹었는데, 용량이 작은 것을 사다보니 뭐든지 한 접시를 만들려면 시간이 꽤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그냥 냄비에다가 해볼까 하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내가 애용하는 압력솥이었다.

세일할 때 사다보니 그냥 큰 용량을 샀는데, 깊이가 깊어서 기름도 많이 튀지 않을 것 같아 딱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깊은 솥 덕에 기름은 많이 튀지 않았고, 청소거리가 조금 줄어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닭다리튀김과 전날 먹다 남은 감자튀김(사실 그 전날에 잠깐 나들이 간다고 닭튀김을 사서 갔는데, 감자튀김이 많아 조금 남았다.)과 피클을 곁들여 먹었다.


#### 닭다리 튀김에 들어간 재료 비용####


- 닭다리 :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