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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는 건가?

즐거운 검소씨 2015. 4. 16. 07:13

지난 부활절 주말 자려고 누웠는데, 감자기 숨을 들이 쉴 때, 왼쪽 가슴 아래에 통증이 느껴졌다. 몇 달 전 쯤에도 같은 곳에 같은 통증을 느꼈는데, 금방 사라지길래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것도 금방 사라지겠거니 했는데, 자는 낸내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일어나자 마자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심장이 안좋을 수도 있고, 폐가 안좋을 수도 있고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심장'이란 단어를 보자 아빠가 심장수술도 몇 번 받으셨고,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생각이나자 덜컥 겁이났다. 그래서 당장 주치의에게 연락을 했는데, 3일 내내 자동응답기만 돌아가고 메시지를 남겨도 답신이 없었다. 그래서 워크인 클리닉을 가볼까, 응급실을 가볼까 하던차에 지난 수요일 오후에 연락이 와서 오늘 찾아보기로 약속을 잡았었다. 


그런데, 약속을 잡고 어느순간 나를 괴롭히던 통증이 사라져버려서 이걸 취소해야 하나 고민을 잠시했는데, 때마침 온 몸 마디 마디도 쑤시는 것이 왜 이러나 싶은 것도 있고, 지난번 몸이 안좋아 받은 피검사, 소변검사, 그리고 엑스레이 결과도 알고 싶어서 그냥 가보기로 했다.


의사분께서 진료를 다 하고 말씀하시기로는 지난번 검사결과로는 아주 건강한 상태이면 척추에 관절염 증상이 약하게 보이는데, 그것만 빼고는 다 괜찮다고, 가슴에 통증도 등쪽에서 오는 것 같다고 하셨다. 


아주 건강하다고 몇 번을 말씀하시길래 한 숨을 놓긴했는데, 그럼 왜 이렇게 비실대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 작년 들어서 부터 이렇게 맥을 못추는 것 같은데, 아마도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마흔 언저리에서 몸상태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짐을 느낀다고 하는데, 나도 그 단계에 들어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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